충북, 특히 청주가 많은 민족 대표를 배출한 산실이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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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특히 청주가 많은 민족 대표를 배출한 산실이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잘 알려진 데로, 3.1운동 민족대표 33명 중 충북 출신은 모두 6명이다. 그리고 그중 5명이 청주 출신(권동진은 괴산 소수면 출신) 이다. 이는 비율로 보면, 15.6%로써, 서울, 의주, 정주, 선천, 함흥, 해주, 대구, 경기 여주 등 특정 지역 출신별로 따져봐도, 도별로 헤아려 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충북, 청주는 민족대표의 산실이라 할 수 있다.
충북 특히 청주가 그렇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그것은 전통적 유교 사상에 바탕을 둔 양반과 선비의 고장, 충과 효의 고장이고, 맑고 올곧은 고장이이며, 이것들은 외세침략에 저항하는 의병운동으로 연결되었다. 청주 지역은 국난의 위기에 분연히 일어서는 역사적 전통을 지니고 있는데, 임진왜란 때 청주성 수복에 온 지역민이 나섰고, 특히 구한말에 이르러 왕조에 대하여 비판적이고 반항적인 목소리를 높였다. 선비들이 서양과 일본을 배척하는 위정척사 사상으로 변하면서 병인양요(1866)·신미양요(1872), 개국(1876) 등을 거쳐 청일전쟁(1894-95)·노일전쟁(1904-1905)을 통하여 한국이 일본에게 먹혀가는 과정에서 정부에 대하여 반일정책을 써달라는 선비들의 요청이 많았다. 또한 동학운동을 통해 외세를 배제하려 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렇다면, 신석구, 신홍식, 정춘수 목사들은 어떻게 하여 민족운동에 앞장섰을까?
이것 역시 ‘지역사적인 배경’과 ‘시대의 흐름’에서 풀 수 있을 것이다. 천도교 출신 3인은 교주 손병희의 제자나 인맥으로 민족 대표로 참여하였으나 기독교인 3인은 다르다.
신석구 목사는 평산 신씨로 그가 태어난 곳은 현 미원면 금관리이다. 신석구 목사는 일찍이 서당훈장으로 유학을 가르치던 전형적인 선비 집안 출신으로 독실한 유교신봉자였다. 그는 유교의 가르침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거기에 개인과 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보았으나, 유교에 대한 기대가 소실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로 찾아 기독교로 개종하였고, 기독교가 국권회복의 지름길이라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나라와 민족을 일치시킨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
신홍식은 신숙주의 후손으로서 전통적인 명문 양반가문이었다. 그는 고령신씨(산동 문중파) 집안으로, 가덕 인차리에서 태어났는데, 그가 살고 있던 낭성, 가덕. 미원 일대는 고령신씨(일명 산동신씨) 집성촌을 이루며 강력한 세력을 이루고 있었기에, 그 역시 남달리 가문의 긍지를 가지고 자랐다.
이 고령신시 집안에서 많은 민족운동가들이 나왔는데, 민족 역사학자 단재 신채호를 비롯하여 신규식, 신건식, 신형식, 신경구, 신백우 등 독립 운동가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이런 지역과 가문의 풍격들도 그에게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된다.
신홍식은 어려서 한문을 익히며 자랐으며, 나이 30세에 기독교에 입문하였다. 일제에 의해 나라를 잃게 되자 하나님의 힘으로 나라를 구원하고자 39세의 만학으로 감리교 협성신학교에 입학하여 1913년에 제2회로 졸업하였다. 1915년 목사 안수를 받고, 1916년에 공주읍교회 담임 목사로 취임하였다. 1917년 평양 남산현교회 담임목사로 전임하였는데, 그곳에서 사역하던 중 평양의 3.1운동을 주도하였다. 담임 목사를 도와 태극기 제작과 시위 준비에 앞장섰던 남산현 교회 부목사 박석훈 목사는 평양감옥에서 순국하였다.
그는 당시 불의한 현실 속에서 정의의 실천이야말로, 공의의 하나님을 믿는 자의 마땅한 행동이라 여겼다. 자유와 평화를 잃고 일제의 압박 아래 신음하는 민족의 처지는 불의한 것이고, 이런 불의를 과감하게 혁파하고 정의를 세우는 것은 모든 기독교인의 당연한 권리요, 책무라 생각하고 3.1 만세운동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신홍식은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해야 한다는 ‘민족적’ 관점과, 신앙에 입각하여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되찾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자 소명이라는 ‘종교적’ 관점을 확고히 하고 있었다.
정춘수 역시 유교적 전통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선비집안 집안 출신으로 그의 부친은 청주 고을에서도 알아주는 한학자였다.
그러므로 신석구 신홍식 정춘수 목사 이 3인은 어려서부터 한학을 공부하면서 양반 집안의 명예를 존중하는 집안 출신으로, 과거 시험을 통해 출세하려는 꿈을 지니고 있었으나 갑오개혁(1894)으로 1895년에 과거제도가 폐지되자, 그들은 앞날을 기약할 수 없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경제생활도 어렵게 되어 크게 탄식하고 방황하던 중, 새로운 문물과 사상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서양문물이었고 기독교였다. 이들은 선교사와 기독교를 만나 각각 신앙과 민족을 함께 생각하면서 목회자의 길, 독립운동가의 길, 사회 개혁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신석구 신홍식 정춘수 목사들은 청주출신으로, 양반의 긍지와 충효의 정신이 강한 지역사적인 배경과 일제의 침략으로 국운이 기울어져 가는 시대적, 민족사적 아픔이 함께 만난 그 접점에 서서 신앙과 민족을 함께 생각하며 민족운동에 앞장섰다고 할 수 있겠다.
잘 알려진 데로, 3.1운동 민족대표 33명 중 충북 출신은 모두 6명이다. 그리고 그중 5명이 청주 출신(권동진은 괴산 소수면 출신) 이다. 이는 비율로 보면, 15.6%로써, 서울, 의주, 정주, 선천, 함흥, 해주, 대구, 경기 여주 등 특정 지역 출신별로 따져봐도, 도별로 헤아려 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충북, 청주는 민족대표의 산실이라 할 수 있다.
충북 특히 청주가 그렇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그것은 전통적 유교 사상에 바탕을 둔 양반과 선비의 고장, 충과 효의 고장이고, 맑고 올곧은 고장이이며, 이것들은 외세침략에 저항하는 의병운동으로 연결되었다. 청주 지역은 국난의 위기에 분연히 일어서는 역사적 전통을 지니고 있는데, 임진왜란 때 청주성 수복에 온 지역민이 나섰고, 특히 구한말에 이르러 왕조에 대하여 비판적이고 반항적인 목소리를 높였다. 선비들이 서양과 일본을 배척하는 위정척사 사상으로 변하면서 병인양요(1866)·신미양요(1872), 개국(1876) 등을 거쳐 청일전쟁(1894-95)·노일전쟁(1904-1905)을 통하여 한국이 일본에게 먹혀가는 과정에서 정부에 대하여 반일정책을 써달라는 선비들의 요청이 많았다. 또한 동학운동을 통해 외세를 배제하려 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렇다면, 신석구, 신홍식, 정춘수 목사들은 어떻게 하여 민족운동에 앞장섰을까?
이것 역시 ‘지역사적인 배경’과 ‘시대의 흐름’에서 풀 수 있을 것이다. 천도교 출신 3인은 교주 손병희의 제자나 인맥으로 민족 대표로 참여하였으나 기독교인 3인은 다르다.
신석구 목사는 평산 신씨로 그가 태어난 곳은 현 미원면 금관리이다. 신석구 목사는 일찍이 서당훈장으로 유학을 가르치던 전형적인 선비 집안 출신으로 독실한 유교신봉자였다. 그는 유교의 가르침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거기에 개인과 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보았으나, 유교에 대한 기대가 소실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로 찾아 기독교로 개종하였고, 기독교가 국권회복의 지름길이라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나라와 민족을 일치시킨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
신홍식은 신숙주의 후손으로서 전통적인 명문 양반가문이었다. 그는 고령신씨(산동 문중파) 집안으로, 가덕 인차리에서 태어났는데, 그가 살고 있던 낭성, 가덕. 미원 일대는 고령신씨(일명 산동신씨) 집성촌을 이루며 강력한 세력을 이루고 있었기에, 그 역시 남달리 가문의 긍지를 가지고 자랐다.
이 고령신시 집안에서 많은 민족운동가들이 나왔는데, 민족 역사학자 단재 신채호를 비롯하여 신규식, 신건식, 신형식, 신경구, 신백우 등 독립 운동가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이런 지역과 가문의 풍격들도 그에게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된다.
신홍식은 어려서 한문을 익히며 자랐으며, 나이 30세에 기독교에 입문하였다. 일제에 의해 나라를 잃게 되자 하나님의 힘으로 나라를 구원하고자 39세의 만학으로 감리교 협성신학교에 입학하여 1913년에 제2회로 졸업하였다. 1915년 목사 안수를 받고, 1916년에 공주읍교회 담임 목사로 취임하였다. 1917년 평양 남산현교회 담임목사로 전임하였는데, 그곳에서 사역하던 중 평양의 3.1운동을 주도하였다. 담임 목사를 도와 태극기 제작과 시위 준비에 앞장섰던 남산현 교회 부목사 박석훈 목사는 평양감옥에서 순국하였다.
그는 당시 불의한 현실 속에서 정의의 실천이야말로, 공의의 하나님을 믿는 자의 마땅한 행동이라 여겼다. 자유와 평화를 잃고 일제의 압박 아래 신음하는 민족의 처지는 불의한 것이고, 이런 불의를 과감하게 혁파하고 정의를 세우는 것은 모든 기독교인의 당연한 권리요, 책무라 생각하고 3.1 만세운동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신홍식은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해야 한다는 ‘민족적’ 관점과, 신앙에 입각하여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되찾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자 소명이라는 ‘종교적’ 관점을 확고히 하고 있었다.
정춘수 역시 유교적 전통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선비집안 집안 출신으로 그의 부친은 청주 고을에서도 알아주는 한학자였다.
그러므로 신석구 신홍식 정춘수 목사 이 3인은 어려서부터 한학을 공부하면서 양반 집안의 명예를 존중하는 집안 출신으로, 과거 시험을 통해 출세하려는 꿈을 지니고 있었으나 갑오개혁(1894)으로 1895년에 과거제도가 폐지되자, 그들은 앞날을 기약할 수 없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경제생활도 어렵게 되어 크게 탄식하고 방황하던 중, 새로운 문물과 사상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서양문물이었고 기독교였다. 이들은 선교사와 기독교를 만나 각각 신앙과 민족을 함께 생각하면서 목회자의 길, 독립운동가의 길, 사회 개혁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신석구 신홍식 정춘수 목사들은 청주출신으로, 양반의 긍지와 충효의 정신이 강한 지역사적인 배경과 일제의 침략으로 국운이 기울어져 가는 시대적, 민족사적 아픔이 함께 만난 그 접점에 서서 신앙과 민족을 함께 생각하며 민족운동에 앞장섰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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